최근 8월 5일(토)~9월9일(토)까지 매주 토요일 6주 동안 지자체 수탁사업으로 카운슬러 대학을 개설하여 갈등조정 전문가 양성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카운슬러 대학에서는 지역 활동가 30여 명을 모집하여 TA 상담사 과정을 3단계까지 진행하였다. 지난주(8월 3주째) 2단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수강생들에게 자신의 시간 구조화를 작성한 후 그룹별로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많은 수강생이 자신이 속한 조직 내에서의 다양한 모임이나 직책과 관련된 활동들을 활동이나 친밀로 분석하며 사례를 공유하고 있었다.

전체적인 피드백 시간에 시간 구조화 중 수강생들이 활동과 친밀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대부분 의식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의식의 특징에 대하여 추가 설명을 했다. “의식은 어떤 특정한 일에 대하여 사회가 합의한 방식과 절차에 맞추어 시간을 사용하기만 하면 최소한의 인간관계에 갈등은 유발되지 않기 때문에 폐쇄 다음으로 안전한 시간 구조화이다. 주변 사람들과의 의례적인 교류를 통해 존재 인정, 행복한 추억 만들기 등 삶에 리듬을 부여하고 사회적 윤활유 역할을 하는 다양한 문화행사, 정당, 조직, 클럽활동 등 극도로 의식화된 행위 때문에 구조화되어 있다”라고 교재를 통해 설명했다. 의식의 유형으로 동창회, 정기연주회, 예배의식, 불교 행사, 제사, 환영회, 생일축하잔치, 돌잔치, 장례식, 결혼기념일 등의 사례도 이야기했다. 대부분 수강생이 깊게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활동들은 시간 구조화의 어떠한 유형들인가를 잠시 생각해보았다. 나는 은행 생활 36년 만에 명예퇴직을 하고 나서 끊임없이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퇴직 이후 석·박사학위를 받았고, 본 학회 동두천(생연)지부 대표로서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복지관, 가족센터, 지역아동센터 등에 TA 교육 및 집단. 개인 상담을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또한 퇴직금융인협회(금융감독원 금융 전문 강사) 교수 및 경기 북부·강원지역 센터장으로서 금융강사 양성교육 및 금융교육을 하고 있다. 신한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강의를 하고 있으며, 지역 사회활동으로 법무부 청소년범죄 예방 위원 동두천지구 회장, 의정부지검 옴브즈만, (사)한국다문화복지협회 대표직을 맡아 대안학교도 운영하고 있으며 기타 다수의 지역단체 회장 등을 맡아서 인생 2막을 친밀을 도모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나는 6가지 시간 구조화 중 대부분을 활동과 친밀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다고 자부하며 생활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TA 상담사과정 중 수강생들과 함께 시간 구조화 사례를 나누면서 나의 시간 구조화를 다시금 분석을 하며 머리가 멍해졌다. 나의 활동 시간은 대부분이 폐쇄 다음으로 안전한 의식에 해당하는 ‘의식’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극도로 의식화된 행위에 매우 바쁘게 매일의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었다. 가지가지 여러 가지를 정신없이 수행하느라고 진짜 중요한 한 가지를 못하고 살아가고 있었다.

매주 일요일 아침 줌으로 만나는 TA스터디 ‘SUN MO7인’방에서 나의 사례를 공유했다. 나의 꿈은 대안학교를 운영하는 것이다. 특히 다문화 및 학교 밖 등 소외계층의 청소년들이 마음껏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제도권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맞는 맞춤 교육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게 해주는 역할을 하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그런데 나의 시간을 어떻게 구조화하고 있을까  과연 나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간을 구조화하고 있나 

아이젠하워 법칙에 의하면 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은 위임을 하고, 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은 손대지 말라고 했다. 내가 맡아서 하는 일 중 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은 위임을 하고,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인 나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시간을 재구조화하기로 다짐을 했다. 시간을 재구조화하면서 아이 자아를 반드시 참여시켜야겠다. 꿈이 이루어지려면 아이 자아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모든 계획을 세울 때 아이 자아를 제외하면 성공 가능성이 매우 낮다. 그리고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에게 꼭 당부해야겠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는 사주팔자나 궁합이 아닌 시간 구조화를 서로 맞추어야 한다고.…….

PS.

시간 구조화 : 모든 인간은 구조화되어 있지 않은 시간을 접하게 되면 그 상황을 매우 불편하게 느끼게 된다. 따라서 그 불편함으로 벗어나기 위하여 시간을 여섯 가지(폐쇄, 의식, 잡담, 활동, 게임, 친밀) 양상으로 구조화시킨다. 이는 자아 상태의 균형 유지와 스트로크를 얻기 위한 다양한 방법으로 환경이나 상대방을 조작한다. 번은 시간 구조화 방법들을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중 하나인 구조화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법이라고 하였다. 주어진 24시간을 어떻게 구조화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승자가 되기도 하고 패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